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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황혜린 학생 북한산 둘레길에서
작성자 : 관리자(sika@sika.com)  작성일 : 19.12.30   조회수 : 234

벚꽃이 만개하고 늘 하늘을 뒤덮던 미세먼지가 조금은 걷힌 420, 북한산을 오르는 날이었다. 나는 북한산에 간다는 문자를 받고 진작부터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대학교에 진학하며 서울에 올라온 지 2년째, 북한산 바로 앞에 위치한 학교 덕분에 학교와 집을 오가며 매일같이 보던 풍경이 북한산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산 입구에도 간 적이 없었다. 북한산을 걷는 교양 수업이 있다는 사실도, 교수님이 종종 학생들을 데리고 산에 오른다는 사실도 알았지만 가겠다고 마음먹기가 꽤나 어려웠기 때문이다.

수유에서 시작하여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험한 산이라는 이야기를 부모님에게서 들은 터라 걱정을 안고 시작했지만, 어린 아이들과 많이 마주칠 정도의 가벼운 산책로였다. 하늘이 워낙 맑아 오르막길을 걷기엔 덥고 목이 타는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열심히 걸어 구름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조금은 힘들었던 오르막길이 모두 잊혀질 정도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구름 전망대라는 이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구름과 가깝고 바로 밑엔 서울 도심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서울을 멀리서 내려다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탁 트인 공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었고 머리가 맑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전망대에 한참을 서 있다 기분 좋게 내려오던 길 또한 잊지 못한다. 우리가 북한산에 오르던 그 날은 벚꽃이 절정을 이룬 날이었고, 둘레길을 걷던 내내 예쁘게 핀 꽃들을 볼 수 있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흔히 꽃비라고 부르는, 흩날리는 흰 벚꽃잎들은 카메라엔 절대 담을 수 없고 그 순간 내 눈에만 담을 수 있는 경관이었다. 산행을 끝내고 마지막 도착지인 북한산 생태숲에서 평화 통일 기원문을 낭독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북한산 산행은 끝이 났고,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집까지 걸어오며 북한산은 나에게 정말 가까운 공간이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북한산은 서울시 은평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고양시에 걸쳐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돌산으로 세월이 빚어낸 다양한 형태의 암봉들을 만날 수 있다. 국토의 중심부인 서울에 위치하여 고려사부터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한 산이기도 하다. 그 역사가 담긴 북한산에서,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선언문을 다 함께 읽으며 평화 통일로 마주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평화적으로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보며, 앞으로의 산행에서 우리의 오랜 소망 평화 통일로 나아가는 길로 나아가기 위해 진지함을 갖고 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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